5당 대선 후보 TV 토론.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왼쪽부터). /자료사진=뉴시스

5당 대선 후보 TV 토론이 오늘(19일) 밤 10시 KBS 주관으로 열린다. 지난주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토론에 이어 이날 열리는 2차 토론에서 각 정당 후보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후보들이 경제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차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번 토론에선 이전과 달리 '스탠딩토론' 방식이 도입돼, 각 후보들이 30초 인사말만 한 뒤 사실상 '난상토론'이 이뤄져 정책에 대한 소신 등이 뚜렷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노령층 기초연금 인상, 변두리 지역 도시재개발 사업, 비정규직 문제 해소 등 사회약자 처우개선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도 이를 중심으로 정책적 관점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캠프에 대기업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재벌개혁 역량을 두고 공격을 받고 있어, 이와 관련한 공방도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보수 후보답게 친기업 중심의 규제 철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방향에 초점을 맞췄던 홍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비슷한 논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경유착 근절과 중소상공인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격차해소, 사회안전망 정비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세부사항에서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 후보는 복지 등 안전망 재고보다는 기업 혁신, 청년 창업 등 경제 개발 쪽에 치중된 공약을 내걸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보정당 후보답게 노동문제, 재벌문제 등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서민주거 안정, 고용안정, 조세·재벌 개혁 등 타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정책들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토론 역시 지난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개인 비리 의혹 등 후보 자질을 추궁하는 방향으로 흐를 경우 공약, 정책 등 핵심 사안들이 묻힐 가능성도 없진 않다. 최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들간의 비방전 수위가 높아지는 등 과열 양상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토론은 KBS를 통해 밤 10시부터 12시까지 120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