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료사진=뉴시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검토 언급에 대한 공식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오늘(19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의견이 우리 통상당국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 우리가 예상했던 그 정도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어제(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방침을 표명했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정부 출범 때부터 이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상황이다. 짐작컨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선결사항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최근 여러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 개정 논의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봄기운이 돌고 있긴 하지만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수출로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폭이 체감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 수출에서 투자, 고용 및 내수로 확산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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