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곡동 자택을 사면서 상당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권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팔고 내곡동에 새 자택을 구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의 경우 67억5000만원에 팔고, 서초구 내곡동 자택은 2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오늘(21일) 확인됐다. 자택 구입을 통해 30억원이 넘는 차액을 남긴 셈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정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매각한 삼성동 자택의 매매계약은 지난 3월21~31일 체결됐으며 거래금액은 67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이 이사할 내곡동 자택의 매매계약은 지난달 11~20일 체결됐으며, 거래금액은 28억원이다. 매각가와 매입가를 비교하면 39억5000만원 차이다.


이처럼 상당한 차익을 남긴 것이 확인되면서 돈의 용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재판 과정에서 들어갈 변호사 선임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여러 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꾸려 탄핵심판과 탄핵 후 검찰 수사 등에 대응하고 있어, 선임비용만 해도 막대한 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옮길 내곡동 자택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크기는 1층 153㎡(46평), 2층 133㎡(40평), 지하 1층 257㎡(77평)로 연면적 총 544㎡(164평) 규모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중 내곡동으로 이삿짐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