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투기. 블랙이글스. 비행중인 공군 에어쇼팀 블랙이글스 전투기. /자료사진=뉴스1(공군 제공)

서울에서 전투기 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늘(25일)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에서 전투기 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이를 군의 전시작전 상황으로 오인해 SNS에 관련소식을 알리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지역 일대에서는 공군 에어쇼팀인 블랙이글스의 사전훈련 비행이 있었다. 블랙이글스는 앞서 비행기 소리에 놀라지 말라며 이날 10시30분부터 10시50분까지 석촌호수, 잠실 일대에 비행을 한다는 사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예고했다.

그러나 이를 미리 알지 못한 시민들이 최근 북핵 문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전쟁상황으로 오인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소동은 지난 20일 경북 영천에서도 있었다. 당시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영천 상공에서 전투기 8대가 30분 정도 굉음을 내며 저공비행을 해,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공서에 전쟁이 일어난 것인지를 묻는 시민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목욕탕에 있던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뛰어나오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시민들이 오해하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자 공군 측의 대민 상황전파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다. 영천에서 일어난 소동 당시 영천시청은 “읍·면·동에 공문을 보내 충분히 주민들에게 알릴 것을 공지했다”면서도, “일부 시민들에게는 홍보가 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