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문재인 세월호 보도 해명. 1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조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SBS가 '문재인 세월호'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지난 2일 'SBS 8 뉴스'는 해양수산부 측이 19대 대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의 차기 집권을 의식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상황에서 보도의 의미와 성격을 두고 크게 파문이 일자, SBS는 하루만인 오늘(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을 통해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SBS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한다. 해당 보도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이다. 기사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문 후보의 의혹을 조명한 것이 아니라, 해수부의 권력지향적 태도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SBS는 이어 "그러나 보도 내용에서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상세한 취재 내용 등은 후속 보도를 통해 밝히겠다"고 설명을 추가했다.
SBS는 전날 보도에서 익명의 해양수산부 직원의 발언은 인용, 차기정권과의 거래를 고려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이거는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다. (세월호 인양을 일부러 늦춰)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 후 문 후보 측은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 SBS는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즉각 정정과 사과 보도를 해주시길 바란다. SBS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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