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강부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료사진=뉴시스
홍준표 후보가 심상정 후보의 비판을 견강부회라는 말로 받았다. 어제(2일) 저녁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공병원 폐쇄 전력을 거론하며 서울대병원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심상정 의당 후보의 발언에 그렇게 견강부회를 하느냐며 맞섰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경남지사로 재직하며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던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홍 후보는 재정 낭비 등을 이유로 지난 2013년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쇄를 밀어붙여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진주의료원 폐쇄 사태는 그 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은 것은 물론, 이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역 거점 병원 부재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며 재조명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와 관련 "진주의료원은 '돈 먹는 하마다, 문 닫기 잘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의료원을 다 폐지하겠느냐"고 질문을 했다. 홍 후보는 이에 "억지주장을 하면 안 된다. 내가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폐쇄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은 귀족노조였다"고 주장했다. 강성노조가 힘을 쓰면서 운영이 방만해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심 후보는 이에 "그럼 서울대병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강성노조인데"라고 되물었고, 홍 후보는 "그렇게 견강부회를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 후보가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댄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심 후보는 "서울대병원 적자가 더 많은데 홍 후보 논리대로면 폐쇄해야 한다"고 거듭 공공의료부문에 대한 홍 후보의 인식문제를 지적했고, 홍 후보는 "적자가 있어서 폐지한다고 한 적 없다. 적자가 쌓이고, 놀면서 일 안하고 도민 세금만 축내니 폐쇄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그 얘긴 우리 도민이 홍 후보한테 하는 얘기다. 도지사 뽑았더니 부패, 비리 혐의로 재판이나 다니면서 도지사 역할도 제대로 못했다"며 비꼬았다.
홍 후보 역시 "그리 적대 감정을 갖고 배배 꼬여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며, "심상정 후보님,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시라. 파이팅 심상정"이라며 비아냥거리는 말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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