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브리핑룸에서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침으로 삼겠다”며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국민의 삶과 유리된 공약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시작은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제안한 공약을 통해) 국민 속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고 말했다. 또 “접수된 의견 중 아동, 여성, 청년, 주거, 환경 관련 제안이 많았다”며 “여기에 많은 국민이 요구한 단원고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 문제까지 공약으로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10대 공약은 문 후보가 지난 3월21일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해 문자메시지로 접수한 것이다. 44일 동안 12만5000여건이 접수됐고 정책제안의 비중을 반영해 10개가 선정됐다. 1번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제도’가 차지했다. 15세까지 아동청소년의 입원진료비와 6살까지의 이른둥이 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공약이다.

이밖에 ▲아동학대 신속 대응체계 구축 ▲교복 표준디자인제 도입 ▲몰카·리벤지 포르노 완전 근절 ▲공공부문 학력차별 완전폐지 ▲청년 ICT 창작자·스토리텔러 육성 ▲청년특허은행 설립 ▲월세 걱정 없는 ‘청년 도미텔’ 설립 ▲단원고 김초롱·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지하상가 공기질 개선·맑은 물 만들기가 채택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대 공약은 공식 공약으로 채택된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캠프에서 발표한 공약과 함께 새 정부에서 바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