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7일 오후 강원 삼척시 도계읍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민가 뒤편으로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척 산불이 오늘(8일) 오전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강원도 삼척, 강릉 일대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어제(8일) 오후 9시까지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일대 백두대간 사유림 100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척 산불은 지난 6일 오후 11시42분쯤 도계읍 점리 산 83번지 일원에서 시작됐다. 산불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산림당국은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 진화에는 이틀 동안 진화대 120명, 공무원 656명, 군인 1565명 등 총 3200명이 투입됐다. 진화 헬기는 산림청 15대, 임차 3대, 군부대 8대 등 모두 26대가 동원됐다.


산불이 번지면서 폐가 2채가 불에 타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밤 시간 헬기 비행이 어려워져 진화작업이 중단된 뒤, 늑구리 지역에 소방차 등을 투입해 가옥 화재 피해를 예방했다.

이 지역에는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라 산불이 빠르게 번졌다. 여기에 점리 지역은 소나무 단순림으로 불에 타기 쉬운 침엽수가 많아 불 확산이 더욱 빨랐다.

당국은 완전 진화를 위해 오늘 오전 날이 밝자 헬기 15대를 동시에 투입하고, 진화 인력 2060명을 투입했다. 또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