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와이드 릴리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고등학교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가 성인이 돼 밴드를 재결성한 후 어린시절 꿈꿨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여정을 그린다.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세션에 초대돼 예매 오픈 19초 만에 전석 매진의 진기록을 세웠다. 인기에 힘입어 추가 편성된 상영 회차까지 매진을 기록하면서 영화계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
영화는 극 중 주인공들의 고향인 전라남도 목포에서 시작된다. 무안, 담양, 전주, 대전, 충주를 거쳐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까지 영화의 배경은 시시각각 변한다. 무안의 폐교, 영산강 일대, 담양 대나무 숲, 전주 한옥마을 등 약 600㎞의 여정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화·뮤지컬 동기 기획이라는 특징을 지닌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개성 강한 영화배우와 초특급 뮤지컬 스타로 이뤄진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먼저 배우 조한선은 밴드 ‘1번 국도’의 드러머이자 스타를 꿈꾸는 10년차 무명배우 호빈 역을 맡는다. 그동안 선 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조한선은 익살스러운 연기로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타짜-신의 손>, <섬, 사라진 사람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효주가 까칠한 매력의 PD ‘혜경’ 역을 맡아 1번 국도와 함께 버스킹 여행을 떠나는 홍일점으로 활약한다. 충무로 블루칩 조진웅은 호빈의 스캔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연예부 기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김신의, 한지상, 김재번 세 뮤지컬 배우는 각각 1번 국도의 기타리스트 ‘영민’, 보컬 ‘민우’, 베이시스트 ‘병태’ 역을 맡는다. 이 세 사람은 뮤지컬 배우답게 폭발적인 가창력부터 섬세한 연기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이탈리아 횡단밴드>(2010)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안재석 감독은 원작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인물관계, 설정 등은 살려둔 채 국내 정서에 맞는 유머와 스피디한 전개를 추가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특유의 느긋함과 느림의 정서가 깔린 재즈 대신 록 음악을 배치해 한국적인 요소를 완성했다.
안 감독은 “모두가 힘든 삶을 살지만 꿈은 얼마든지 꿔볼 수 있다”며 “회사 또는 각자가 속한 조직 속에서 근근이 버티며 살아가지만 언젠가 마음속에 가졌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꿈꾸는 것처럼 좋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봄의 끝에서 청춘들의 꿈을 에너지 넘치게 그리는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이달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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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고등학교 시절 밴드 1번 국도의 멤버이자 절친인 호빈, 민우, 병태, 영민. 순수하게 음악만을 꿈꿨던 10대 때와는 달리 어른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네 친구는 어린시절 꿈이었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로 결심하고 1번 국도의 마지막 버스킹 여행에 합류한다. 네 친구는 전라남도 목포부터 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 경기도 가평까지 한달간 걸어서 가겠다는 무모한 결심을 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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