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17년 3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액은 66조4000억원으로 1년 전(58조4000억원)보다 13.7% 올랐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도 12억6000만건에서 14억6000만건으로 15.3% 증가했다.
카드별 결제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52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체크카드의 경우 13조8900억원으로 15.5% 올랐다. 결제건수는 신용카드가 8억7200만건으로 14.7%, 체크카드는 5억8100만건으로 16.3% 증가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이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확대되고 온라인 소매판매 증가,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로 1년 전(0.5%)보다 1.7%포인트 올랐으며 같은 기간 도·소매업종 카드승인금액도 26조500억원에서 28조6300억원으로 9.9%(2조5800억원) 증가했다. 3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507원, 1297원으로 1년 전보다 11.6%, 17.6% 올랐다.
특히 여행객 증가로 항공·수상 운송업종에서 결제한 금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3월 출국자 수와 항공여객 수는 각각 194만명, 85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3.6%, 8.9% 올랐는데 이 기간 운수업종 카드결제액은 1조2600억원에서 1조4700억원으로 16.7%(21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결제액은 크게 늘었지만 결제 소액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3월 건당 평균 결제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6만121원, 체크카드는 2만3924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건당 평균 결제액은 6만2893원, 2만6325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액은 715조7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2.5% 증가했다. 특히 소득공제율 차등화 등의 정책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카드 중 체크카드 결제액 비중은 2012년 15.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83.8%에서 78.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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