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자료사진=뉴시스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17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주(4월30일~5월6일) 수족구병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4명으로 0.7명이었던 전주 대비 2배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8주 수족구병의사환자분율(5.7명)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5월초를 기점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19주 5.7명 ▲20주 7.7명 ▲21주 10.4명 순으로 증가하다 26주에는 51.1명으로 폭증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을 볼 때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고 한번 앓았더라도 재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세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과 집단시설은 개인위생 등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을 동반한 설사와 구토,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주로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을 통해서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수족구병 증상으로는 초기 2~3일간 영양섭취를 제대로 못하고 열이 발생한다. 대부분 발병된지 7~10일 이후에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감염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익히고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나 학원, 그리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