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토요타, 스바루, 마쯔다, BMW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집단소송 원고들이 5억5300만달러(한화 약 626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에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에어백 리콜에 영향을 받은 차 소유주가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한 것이며 총 1600만대가 해당된다. 배상 합의 수준은 1인당 최대 500달러 선. 원고들은 업체들에 대한 합의서류를 법원에 제출했고 집단소송이 걸린 미 마이애미연방지방법원의 판결이 남았다. 아울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포드, 혼다, 닛산 등은 원고들의 추가 소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가 된 다카타 에어백은 충돌사고로 전개될 때 부품 일부가 파손되면서 파손된 금속 파편이 운전자와 승객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성이 발견됐다.


다카타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과 에어백 내부로 스며든 습기가 반응하면 충돌 시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터가 파열되면서 파편이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일본에서 파산 절차를 밟는 다카타는 2500만 달러의 벌금과 1억2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며 자동차 회사들에는 리콜비용 8억5000만 달러를 물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