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넉 달 연속 상승하며 108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던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7.5포인트)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고,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지수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지난달(101.2)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2.0 이후 100 이하로 떨어져 2017년 1월에는 93.3까지 하락했다. 1월을 바닥으로 2월 94.4로 반등하기 시작해 3월 96.7로 상승했고, 지난달 100을 넘어선 101.2를 기록했다.
최근 넉 달 연속 상승, 두 달 연속 100을 웃돌며 낙관적인 소비심리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박상우 한국은행 통계조사 팀장은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나올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의 상승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11로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급등했고,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13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CSI(103)와 가계수입전망CSI(102)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또 집값과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한달 전에 비해 6포인트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7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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