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 12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단산면 일대에 내린 지름 3㎝ 내외의 우박을 한 주민이 손에 쥐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우박이 전국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1일 전국에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우박이 내리는 곳이 늘고 있다.
우박은 전날인 31일 전남 담양 등 남부지역에 내려 농작물, 차량파손 등 피해를 일으켰다. 오늘은 서울 서초구 등에서도 우박이 관측돼 보행자와 차량이 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박은 1일 영주·봉화 등 경북 내륙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낮 12시30분쯤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 일대에는 10여 분 동안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했다.


영주시와 봉화군에 따르면 영주시 풍기읍을 비롯해 단산·부석·순흥·안정·이산·문수면 등에 지름 0.5~3㎝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봉화군도 이날 낮 12시50분쯤 봉화읍을 비롯해 산간지역에 지름 3㎝ 내외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들 지역에 우박이 내리면서 고추와 사과 잎이 떨어지고 과일에 상처가 나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뚫리고 차량과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도 있었다.

한편 오늘 날씨는 서울·경기·경상 등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대기불안정이 심해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우박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1일 낮 12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단산면 일대에 내린 지름 3㎝ 내외의 우박이 도로에 하얗게 쌓여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