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검사. 사진은 국가정보원. /사진=뉴스1

조남관 서울고검 검사(52·사법연수원 24기)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실장은 국정원 '빅5' 중 하나로 꼽히며 내부 감찰·징계, 공직 기강 확립 등을 총괄한다. 통상 국정원장 측근이 맡는 자리로 알려졌으나 조 검사가 내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검사는 전북 전주시 출신으로 전주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5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이후 2008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 2009년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검사, 2009~2010년 법무부 인권조사과장·인권구조과장, 2011년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2012년 부산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조 검사는 2000년 12월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소속 조사1과장으로 1973년 당시 중앙정보부(현재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다가 사망한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 의문사 사건을 맡기도 했으며, 2006~2008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