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제3공장.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중국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중국 판매량은 5만2500여대로 작년 같은달(15만400대) 보다 65.1% 줄었다. 현대·기아차 중국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5월 중국에서 각각 전년 동월비 65.0%, 65.3% 줄어든 3만5100대, 1만7400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22만2800대를 판매하는 등 선전했지만 올 초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폭풍 등의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의 판매량은 지난 4월(5만1100대)에 이어 5월에도 5만대 수준에 그쳤다.
두달 연속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며 올해 5월까지 중국시장 누적판매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37만68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825만대로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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