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양계농장 AI 발생… 전통시장서 650마리 팔려 비상

파주의 한 양계농장에서 AI가 창궐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사진=뉴시스

파주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8형’으로 판명됐다.
6일 경기도 방역당국은 “파주시 법원읍 갈곡리 농장의 AI바이러스는 전북 군산 종계농장과 같은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정밀 검사 중이며 이르면 7일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파주 농장은 이번 사태 진원지로 추정되는 군산 종계농장에서 지난달 23일 오골계 500마리를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간이 AI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농장이 AI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파주지역은 2011년 1월 이후 6영 5개월만에 AI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인근의 고양, 양주, 연천 등에서 AI가 창궐했을 때도 파주지역은 철저한 방역과 농가관리로 AI청정지역으로 불렸다.

방역당국은 지난 3~4일 밤사이 군산 종계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이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오골계, 칠면조 등 1600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을 통제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이 농장에서 기르던 토종닭 650여 마리가 지난달 23일 포천과 남양주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밝혀져 AI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이 닭이 대부분 개인에게 판매돼 추적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축산당국은 파주 AI발생 농장 반경 10㎞안에 있는 동두천, 양주를 포함한 119개 농장의 가금류 18만2000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