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과 강민호가 15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사구 문제로 충돌을 벌였다. /사진=OSEN
나지완과 강민호가 사구 문제로 충돌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여기에 전 LG 트윈스 타자였던 이병규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이 경기를 해설하던 중 편파성 발언을 했다는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나지완(32)과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32)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도중 사구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충돌은 기아가 롯데에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사구를 맞으면서 발생했다.
교체된 롯데 투수 이명우가 던진 초구가 나지완의 얼굴 쪽을 향했고, 나지완은 공을 피하려 했으나 왼팔에 공을 맞으며 타석 위로 넘어졌다.
이 때 앉은 채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던 나지완에게 롯데 포수 강민호가 말을 건넸고, 이를 들은 나지완이 되받아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두 팀 모두 감정이 격해지면서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벤치클리어링은 별다른 폭력사태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나지완은 앞서 롯데와의 경기에서 사구를 맞으며 민감해져있는 상황에서, 다시 머리로 날아드는 공을 맞고 격한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나지완은 올해 사구 12개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포수 강민호가 나지완을 향해 발언을 하면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경기를 중계했던 스카이스포츠의 이병규 해설위원은 강민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편파 논란을 겪고 있다. 이 해설위원은 나지완과 강민호가 설전을 벌이자 “지금은 흥분할 게 아니다. 나지완이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해를 할 수 있다. 롯데쪽에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 이 해설위원이 “내가 볼 땐 고의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냥 나가면 될텐데…”라고 말한 부분에서 나왔다. 특히 ‘그냥 나가면 될텐데’라며 말을 흐린 부분은 기아팬 입장에서는 편파성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이 발언 후 항의를 하는 팬들로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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