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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에서 맞벌이 부부 비중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40대와 50대에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모두 533만1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12만5000가구(2.4%) 늘었다. 이는 전체 유배우 가구의 44.9%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맞벌이 가구는 40대, 50대에서 절반을 넘어섰다. 50대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은 53.5%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40대도 절반이 넘는 52.7%가 맞벌이 가구였다. 이어 30대에서는 44.6%, 15~29세에서는 38.2%, 60세 이상에서는 30.1%로 나타났다.

40·50대의 맞벌이 부부 비중이 30대보다도 높은 것은 이 연령대 여성들이 자녀 육아를 마친 뒤 생업 전선에 다시 뛰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어린 자녀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20·30대의 맞벌이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은 39.7%로, 7~12세 52.7%, 13~17세 58.3%에 비해 비중이 낮았다. 육아 여부에 따른 맞벌이 선택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일주일 동안 일하는 시간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45.9시간, 40.2시간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성 취업시간은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적었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주 근로시간은 35.0시간으로, 남성(46.5시간)보다 11.5시간이나 적었다. 자녀가 어릴수록 여성의 육아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인 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9000가구(3.3%) 늘었다. 1인 가구는 전체의 27.8%로 나타나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형태로 자리잡았다.

1인 가구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만6000가구 늘어난 290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취업자 중에선 30대가 65만7000가구(2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 64만5000가구(22.2%) 50대 56만6000가구(19.5%)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고용률은 55.6%로 같은 기간 전체 고용률 61.1%보다 5.5%포인트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