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일행에 비비탄 총 발사한 독일 10대들 검찰 조사

태국 국왕. 사진은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 /사진=뉴시스(AP 제공)

독일의 10대 청소년 2명이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독일의 13·14세 청소년 2명이 독일 뮌헨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와치랄롱꼰 국왕 일행에게 비비탄 총을 발사한 사건이 전해졌다.

바이에른주 검찰은 14살 소년을 범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독일 법은 14살 이상이면 형사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다. 검찰은 이들이 에어딩시 집 창문에서 비비탄 총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했다.


토마스 로셔 검찰 대변인은 독일 슈피겔과 BBC태국에 "다친 사람은 없다. 와치랄롱꼰 국왕이 그 (비비탄) 총에 맞은 것은 확실하지 않다"며 "와치랄롱꼰 국왕은 마저 에어딩시 자전거 투어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로셔 대변인은 "확실한 것은 와치랄롱꼰 국왕과 함께 자전거를 타던 일행을 향해서 청소년들이 총을 쐈다는 것"이라며 "한발 이상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와치랄롱꼰 국왕은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는 데는 큰 관심이 없다. 발사 대상이 태국 국왕이라는 이유로 검찰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독일에서 가해자의 혐의는 피해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치랄롱꼰 국왕은 이번 사건으로 다치치 않았으며 뮌헨 남서부 별장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