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배제됐다. /사진=뉴스1 김명섭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1948년 회사 창립 이래 70여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결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롯데그룹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된 셈이다. 동시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사에 재선임됐다.

다만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복귀를 노럈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는 세 번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도 19%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잉여금 배당건', '신동빈 회장 등 이사 8명 선임건', '퇴임이사 퇴직금 지급건' 등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며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다시 제안한 '이사 4명 선임건' 및 '감사 1명 선임건'에 대한 의결권도 진행한 결과 해당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한편 이사진 추대를 통해 그룹 명예회장에 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