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26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유소연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 멀티우승을 달성했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8언더파 19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날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공동 2위 양희영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6언더파 197타)을 2타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유소연은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직전 15개 대회 동안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와 멀티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당시 렉시 톰슨의 벌타 논란으로 다소 찜찜한 승리를 가져갔던 유소연은 시즌 첫 다관왕에 오르며 주위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유소연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30만달러를 추가해 시즌 누적 상금도 가장 먼저 100만 달러(121만2820)를 넘어섰다. 또 이날 경기를 마치고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태국의 쭈타누깐을 2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2010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유소연은 경기 후 "어제 주위에서 '오늘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이 됐다. 일단 우승을 했기 때문에 만족하고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