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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 박모씨(35)는 요즘 곧 태어날 아이의 보험상품을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주변 지인에게 어린이보험 설명을 들은 후 필요성을 크게 느껴서다. 박씨는 "자녀 실손보험을 따로 드는 것보다 어린이통합보험 하나면 엄마도 일부 보장을 받을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들었다"며 "보험사별 어린이보험상품이 워낙 많아 꼼꼼히 비교 후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별 경쟁이 심화되는 분야는 성인보험상품만이 아니다. 최근 어린이보험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자녀가구, 정신장애, 출산 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까지 보장하면서 부모들에게 필수보험으로 각광받는다.
◆가입 전, 내 아이에 맞는 보장 살펴보세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40만6300만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해상의 2년간 어린이보험 합산실적은 50만건을 넘어섰으며 대부분의 생·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판매율이 전년대비 크게 신장했다. 어린이 수는 적어지지만 관련 상품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크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 전부터"라며 "보험사별 합리적인 보장내역을 갖춘 상품이 출시돼 부모들이 여러 가지 보험을 가입하는 것보다 어린이보험 1개를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험 가입 시에는 생·손보사의 보험 특성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생보사의 어린이보험은 치료비 부담이 큰 중대질병을 중심으로 전액 보장해주며 손보사 상품은 실손보험의 성격으로 발생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생보사 어린이보험으로는 암이나 백혈병과 같이 치료비 부담이 큰 중증질병을 보장받는 것이 좋으며 손보사 어린이보험은 병원진료비 등 실손형 보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상품의 장점이 중복되지 않도록 설계하거나 아이에게 더 필요한 쪽을 골라 가입하는 것이다. 또 장기보험이기 때문에 인터넷 다이렉트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나이별 만기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보험은 보험사별 차이가 있지만 보통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로 나뉜다.
이때 100세 만기 상품은 성인보험과 보장내역이 다르므로 반드시 세부내용 체크 후 가입을 진행해야 된다. 이와 함께 가입 시 가족력 등을 고려해 아이에게 꼭 필요한 핵심 보장이 포함돼있는지, 불필요한 특약이 많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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