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앞일을 예측하며 산다. 직업을 바꾸고 결혼을 하고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할 때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하고 그 예상에 근거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이처럼 개인적이거나 사소한 문제에 대한 예측은 우리의 몫이지만 시장이 붕괴되고 전운이 감돌며 지도층이 동요하는 큰일에 대한 예측은 다른 문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의 시선은 전문가들을 향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 같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그들의 예측은 정말 적중하는가. 언론 매체는 매일 누군가의 예측을 소개하지만 그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묻지도 확인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매일 한 나라의 지도자나 기업의 간부, 투자자, 유권자들은 이런 검증되지도 않은 예측을 근거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2005년 와튼스쿨의 필립 E. 테틀록 교수는 대단히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세상에 발표했다. 경제 위기나 국내외 정치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예측의 적중률이 원숭이가 던진 다트의 명중률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20년의 연구를 통해 전문가들의 판단과 예측의 적중률이 형편없이 낮았음을 적나라하게 밝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이 과연 신의 영역인 것인지, 애초에 인간에겐 불가능한 일인지 궁금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평범한 2800명의 자원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대규모 예측 토너먼트인 ‘좋은 판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원자들은 4년여의 기간 동안 세계에서 일어나는 약 500개 이상의 지정학적 사건을 예측했다.
은퇴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회복지사, 주부 등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이들 중에는 남다른 예지력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표준집단 경쟁자들은 물론 예측시장의 전문가들을 제압했으며 심지어 기밀 정보를 다루는 국가정보분석가들의 집합적 판단 적중률까지 능가했다. 이들이 바로 ‘슈퍼 예측가들’(Superforecasters)이다.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명확히 보았을까.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터득할 수 있는 것일까. <슈퍼 예측,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는 세계 최고 사회학자가 수십년간 진행한 예측에 관한 연구 과정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좋은 판단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슈퍼 예측가들의 사고방식과 방법론을 공개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불확실한 미래를 선점하고 싶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측력이다. 정책, 금융, 국제 문제, 비즈니스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미래를 명확히 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가득한 이 책은 현대의 고전이 되기에 충분하다.
필립 E. 테틀록, 댄 가드너 지음 | 이경남 옮김 | 최윤식 감수 | 알키 펴냄 | 2만원
하지만 생각해보자. 그들의 예측은 정말 적중하는가. 언론 매체는 매일 누군가의 예측을 소개하지만 그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묻지도 확인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매일 한 나라의 지도자나 기업의 간부, 투자자, 유권자들은 이런 검증되지도 않은 예측을 근거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2005년 와튼스쿨의 필립 E. 테틀록 교수는 대단히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세상에 발표했다. 경제 위기나 국내외 정치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예측의 적중률이 원숭이가 던진 다트의 명중률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20년의 연구를 통해 전문가들의 판단과 예측의 적중률이 형편없이 낮았음을 적나라하게 밝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이 과연 신의 영역인 것인지, 애초에 인간에겐 불가능한 일인지 궁금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평범한 2800명의 자원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대규모 예측 토너먼트인 ‘좋은 판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원자들은 4년여의 기간 동안 세계에서 일어나는 약 500개 이상의 지정학적 사건을 예측했다.
은퇴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회복지사, 주부 등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이들 중에는 남다른 예지력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표준집단 경쟁자들은 물론 예측시장의 전문가들을 제압했으며 심지어 기밀 정보를 다루는 국가정보분석가들의 집합적 판단 적중률까지 능가했다. 이들이 바로 ‘슈퍼 예측가들’(Superforecasters)이다.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명확히 보았을까.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터득할 수 있는 것일까. <슈퍼 예측,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는 세계 최고 사회학자가 수십년간 진행한 예측에 관한 연구 과정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좋은 판단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슈퍼 예측가들의 사고방식과 방법론을 공개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불확실한 미래를 선점하고 싶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측력이다. 정책, 금융, 국제 문제, 비즈니스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미래를 명확히 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가득한 이 책은 현대의 고전이 되기에 충분하다.
필립 E. 테틀록, 댄 가드너 지음 | 이경남 옮김 | 최윤식 감수 | 알키 펴냄 | 2만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496호(2017년 7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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