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부패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라며 검찰 개혁 의지를 밝혔다.
문무일 후보자는 5일 출근 자리에서 취재진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질문에 "그 논의가 시작된 발단이나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기도 하다. 국민의 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이날부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준비를 이끌 단장은 윤웅걸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았다. 홍보팀장은 김후곤 대검 대변인이, 기획총괄팀장은 손준성 대검 정책기획과장, 비전팀장은 김동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신상팀장은 예세민 대전지검 형사2부장이다.
한편 이날 문 후보자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수사 부실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며 충실한 수사가 이루어졌음을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그때 그 수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좌고우면한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아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1심에서 유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대법원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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