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이 5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독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동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재독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 독일 베를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재독 동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주 미국 방문 당시에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재미 동포 간담회를 찾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교민들은 이날 간담회 장소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이들은 '이니 & 쑤기 사랑해요' 'My PRESIDENT MOON', '달님'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보였다. '이니와 쑤기'는 문 대통령 부부의 이름 마지막 글자로 만든 애칭이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간담회 장소에 들어서자 교민들은 "환영합니다"라며 커다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일부 교민들은 문 대통령 부부와 포옹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저는 해외에 계신 동포 분들을 뵐 때마다 여러분의 조국 사랑에 늘 감동하고 목이 메인다"며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한 여러분의 헌신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기억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있었기에 조국이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달라진 조국,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정치·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이 독일 땅에 살아가는 저희들에게는 언제나 우리 조국 대한민국도 이런 나라가 될 것인가, 라는 이뤄지지 않을 꿈같은 생각을 했다"며 "지난 2개월 동안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면서 이런 꿈을 다시 저희 가슴에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고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가 나아갈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이 제안한 새로운 대북 정책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대화 재개의 필요성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조명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