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 군남댐.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 연천군 군남댐. /사진=뉴시스

12일 오전 8시부터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와 군남댐 저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황강댐을 방류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수위가 '주의 단계' 수준에 미치지 않고 있지만 국민안전처·연천군·파주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행락객들에 대한 대피 방송과 함께 순찰을 강화했다.

12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최근 경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지난 11일 오전 6시 1.5m까지 상승했다 비가 그친 이후 수위가 계속 하락해 오후 7시 0.85m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오전 8시 0.82m에서 오전 8시 50분에는 '홍수기 인명대피수위 1m'(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 2m)를 초과한 데 이어 오후 1시 40분에는 1.4m를 기록했다. 

군남댐 저수위도 12일 오전 9시 24.28m에서 오후 1시 40분 26.33m로 2m 이상 상승했다. 특히 군남댐 유입량은 오전 8시 초당 191톤이었지만 오후 1시 초당 758.7톤을 기록하는 등 급증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위 상승 원인이 군에 의해 확인된 북한의 황강댐 방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지난 11일 오후 3시23분쯤 군으로부터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 중이라는 내용을 핫라인으로 통보받았다. 이에 경기도·국민안전처는 임진강 어민·피서객·낚시객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필승교·군남댐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범람 수준은 아니다. 유입량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