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사진=뉴시스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HUS)에 걸렸다는 4살 여아는 HUS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는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는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설사, 복통이 생겨 인근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 측은 피해 어린이가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어 격리 대상 감염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 급성 설사 증세와 관계된 감염병 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다만 균,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검사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100% 확신은 어렵다는 것이 질본의 입장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제1군 법정감염병인 병원성대장균의 일종으로, 장출혈성대장균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EHEC)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10% 이하는 합병증인 HUS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US의 원인은 다양하나 피해 어린이가 EHEC에 감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원인 규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질본 측은 4살 여아의 HUS 발병 원인 규명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