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에 퀴어문화축제에 지지를 보낸다는 의미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성소수자 최대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도심에서 개최된다. 퀴어문화축제는 올해 18회째로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막식을, 15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퀴어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차량 9대와 함께 서울 도심을 행진해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퍼레이드 이전 오후 2시에는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 공연, 배우 차세빈 축사 등 다양한 환영 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7시까지는 그라치·큐캔디 공연 등 다양한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오후 9시부터는 용산구 이태원 클럽 '펄스'(Pulse) 메인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PRIVATE BEACH)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20~23일까지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신사)에서 '한국퀴어영화제-퀴어는 상영중'도 상영된다.

한편 이번 퀴어문화축제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광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퀴어문화축제에 국가기관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퀴어문화축제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 대사관은 이미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으며,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가 이번 축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퀴어문화축제는 1970년 6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의미로 진행된 '게이프라이드'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스톤월 항쟁은 1969년 미국 경찰이 게이바 '스톤월'을 습격하면서 발생한 시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