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오늘(14일)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도연은 영화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자 "영화는 제 자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예전에는 전도연과 일은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도연이 영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영화 인생에서 출연한 작품 중 아픈 손가락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픈 손가락이라고 하면, 흥행이 안 된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1000만 영화 한 번 찍어보고 싶다"면서 "흥행이 안 됐다고 해서 아쉬워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가장 최근에 액션에 도전을 한 게 '협녀, 칼의 기억'이었는데, 가장 큰 아쉬움이 남았다. 매 작품마다 그렇다"면서 "촬영하면서 보니 제가 몸치였다. 액션을 3,4개월이나 연습했다. 그런데 이병헌 선배님이 '너, 그 시간동안 연습한 게 맞아?'라고 무안을 주셨다. 제가 액션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전도연은 앞으로 어떤 역할, 연기를 하고 싶은지 묻자 "제가 계획해서 하기보다는 선택을 당해서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선택 당했을 때 잘 하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이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영화 데뷔 20년 동안 17편의 작품을 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사랑이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사랑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다. 또 장르적으로도 강한 것,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것들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전도연에 접속하다'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준비하는 특별전이다. 1997년 영화 '접속'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전도연의 영화 인생 20년 발자취가 특별전에 담겼다.

사진.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