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인도를 점령한 쓰레기봉투. /사진=박찬규 기자

매일 밤 신도림역 6번 출구 앞 인도는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는다. 현대백화점 지하 식당가에서 나온 쓰레기를 한데 모아둔 것이다. 아침에는 쓰레기더미가 사라져 수거업체와 사전에 협의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더미에서 흐른 바닥의 불쾌한 흔적은 그대로여서 인도의 절반가량은 기능을 상실한다.
외국인들도 종종 오가는 길인 만큼 혹여 그들이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간직하고 돌아가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무엇보다 수많은 서울시민의 출퇴근길이 특정집단의 편의에 무시당하는 건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