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지난 4월2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특공대원들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서 하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들여와 소방헬기로 사용하려던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난감해하는 상태다. 수리온 개발 사업이 방산비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제주소방본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원의 수리온 헬기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 분석해 소방헬기 비행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을 찾아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답변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에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영, 소방헬기 감항인증(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이 있다는 증명)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제주소방본부는 2015년 12월30일 전국 최초로 KAI와 수리온 구매 계약을 체결, 올해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에 격납고를 건설하고 있으며 조종서 5명과 정비사 2명도 선발했다. 오는 10월에는 KAI가 있는 경남 사천시에서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