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감.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보건당국이 최근 홍콩·대만 등지에서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며 방문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콩은 지난 5월부터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지난 26주차(6월25일~7월1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1000명당 10.6명을 기록했다.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홍콩에서 지난 5월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개월여간 인플루엔자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환자는 270명으로 이 중 68.7%(183명)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소아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은 13명에게서 나타났고 이 중 3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대만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최근 2주간 중증 합병증을 동반한 인플루엔자 환자 234명 중 9.4%(22명)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본은 "홍콩과 대만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A(H3N2)형으로 분석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입국 시 인플루엔자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하거나, 귀가 후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