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한 판교 알파리움 타워. /사진=김창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능력 순위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보다 삼성물산과의 시공능력평가액 격차를 크게 줄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16조5885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와 같이 1위에 올랐으며 현대건설은 13조7106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한 계단 상승한 대우건설(8조3012억원)과 대림산업(8조2835억원), 5위는 두 계단 떨어진 포스코건설(7조7393억원)이 차지했다.

6위와 7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GS건설(7조668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6조8345억원)이 지켰고 8위는 두 계단 상승한 현대산업개발(6조665억원)이, 9위와 10위는 롯데건설(5조4282억원)과 SK건설(4조6814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이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킨 요인은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경영개선과 공사실적이 합산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시평액 평가는 3년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합병 2년이 지난 시점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 다만 지난해와 달리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는 6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전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225조5000억원)에 비해 소폭(2.7%)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 실적(2016년 기준)은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8조2823억원) ▲현대건설(7조4783억원) ▲대우건설(6조7849억원) 순이다.

토목 분야는 ▲삼성물산(2조5544억원) ▲현대건설(2조1926억원) ▲대우건설(1조9019억원) 순이었다.

건축 분야도 삼성물산(5조7278억원)이 1위에 올랐으며 현대건설(5조2856억원)과 대우건설(4조8830억원)은 뒤를 이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5조606억원) ▲GS건설(4조4622억원) ▲SK건설(4조2340억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경 분야 1위는 ▲제일건설(794억원)이 차지했고 ▲대우건설(776억원) ▲삼성물산(703억원)이 뒤를 이었다.

토목공종별로에서는 ▲도로 현대건설 ▲댐 SK건설 ▲지하철 삼성물산 ▲상수도 쌍용건설 ▲택지용지 조성 대우건설 등이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건축공종의 경우 아파트와 업무시설은 대우건설이 1위, 광고업용 건물은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

산업·환경설비업종별에서는 ▲산업생산시설 GS건설 ▲화력발전소 삼성물산 ▲에너지저장·공급시설 대우건설 등이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를 분야별로 평가해 매년 공시하는 제도다.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와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의 근거 등 활용된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5만768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건설업체(6만4848개)의 88.9%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