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지난 26일 오전 KDB산업은행 서울 본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에서 2번째) 등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해외 매각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시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제2 쌍용차 사태’를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표권 문제가 사실상 정리된 만큼 산업은행은 그동안 지회가 주장해온 고용보장, 국내공장 투자방안, 기업가치 훼손금지를 위한 방안 등을 노조와 협상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실질적인 고용보장방안 ▲국내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방안 ▲주요자산 처분 규제 등 기업가치 훼손금지 및 ‘먹튀’방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블스타와 산은, 노조간 3자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위한 방안을 세부적으로 논의 하자는 게 노조의 요구다.
앞서 지난 26일 허용대 지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일은 매각이 아닌 정상화가 목표”라며 “지역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충분한 소통과 논의 속에 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본계약 종료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구성원의 생존 문제를 노조와 협상없이 졸속 추진해선 안된다”며 “지역민과 금호타이어 구성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노조의 절박한 요구와 협상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국책은행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매각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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