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오산. 31일 경기 안성시 옥천교 인근 수변공원이 집중호우로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경기 지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까지 5개 시에 호우경보를, 1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오전 11시 기준 오산·평택·용인·화성·안성 등 5개 시에 호우경보가, 여주·안산·군포·성남·가평·광명·양평·광주·이천·하남·의왕·남양주·구리·안양·수원·부천·시흥·과천 등 1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오전 0시부터 경기 지역 곳곳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은 100㎜ 이상 쏟아지고 있다. 오전 6시32분부터 7시32분까지 안성시에는 85.0㎜의 비가 쏟아져 최다 시우량을 기록했다.

오전 10시 현재까지 내린 비는 안성 보개 178.5㎜, 평택 청북 143.5㎜, 용인 이동 129.0㎜, 오산 남촌 128.0㎜, 수원 79.7㎜, 화성 70.5㎜ 등으로 집계됐다.


폭우가 내리면서 오전 9시쯤부터 오산시 탑동대교 177m 구간이 통제되는 등 오산시 5개 구간, 용인시 8개 구간 등 모두 13개 도로 구간이 통제됐다. 안성시에서는 차량 1대가 침수됐다.  인명 피해와 건물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1일 새벽까지 경기 전역에 30~80㎜의 비가 내리는 등 많은 곳은 1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내일부터는 비가 그치고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