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수온.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한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건지고 있다./사진=뉴시스(포항시 제공)
바다 수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양식장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지난 4일 경북 동해안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주의보는 지난 6일 고수온경보로 대치·발령됐다.
고수온주의보는 해수온이 28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거나 넘은 경우 발령하며, 고수온경보는 해수온이 28도 이상으로 3일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거나 넘는 경우 발령한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앞바다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8~10도 상승한 30도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육상 수조식 양식장 10곳에서 기르던 강도다리 4만8000여마리(시가 3700만원)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포항 지역 양식장 6곳에서 3만6000여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이날 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해양환경 관측정보에 따르면 포항 해역의 수온은 최고 29.4도를 기록했다. 영덕 해역의 수온은 최고 27.9도, 월성 해역의 수온은 최고 28.7도를 나타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제5호 태풍 '노루'의 일본 통과로 동해 연안이 북풍 계열의 바람으로 바뀌면서 근해의 더운 해수가 밀려와 연안 수온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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