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임한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해 서울시립대학교의 서남대학교 의대 인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에게 서울시의 서남대 의대 인수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일 서울시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반려하고 서남대 폐교를 시사했다.

서울시는 계획안을 통해 5년간 총 2070억원에 이르는 재정을 투자해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구재단의 교비 횡령금액 333억원에 대한 재정 기여가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체계와 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며 "(서남대 의대 인수가) 지역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좋은 방안임을 강조했다"고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대체로 공공의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공공의료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계 장관이 살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