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군 검찰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16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군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일단 귀가 조치됐다.
박 사령관은 8일 오전 10시2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군 검찰단에 도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인 9일 오전 1시40분쯤 귀가했다.
박 사령관에 대한 군 검찰의 조사는 8일 밤 늦게까지 이어지다가 자정 가까이 되어서야 박 사령관이 피의자신문조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군 검찰은 이날 박 사령관에 대해 공관병 갑질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조만간 박 사령관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하거나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자인 공관병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박 사령관에 대한 긴급체포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일단 귀가 조치됐다. 박 사령관은 전날 예정된 대장급 인사에서 군에 남는 '정책연수' 보직을 부여받아 앞으로도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게 됐다.
박 사령관은 전날 군 검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것은 검찰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우선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이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역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전역 신청을 한 것이고, 아직 신변에 관한 것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하다", '전자팔찌는 개인 돈으로 구매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사령관 부인 전모씨는 전날 군 검찰 조사에서 폭언, 폭행 등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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