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입학전형료·입학금 전면 폐지… 4년제 일반대학 '최초'

서울시립대. /사진=뉴시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시한 데 이어 2018학년도부터 입학전형료 및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고 9일 밝혔다.
입학전형료 및 입학금을 모두 폐지하는 것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최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요되는 비용은 연 간11억~1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9월부터 시작하는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 모든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입학금 및 입학전형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편입학, 재입학을 포함해 2018학년도 입학 정원은 약 2044명이며 약 1만8000명 이상이 입학전형료 무료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서울시와 서울시립대는 전망했다.


입학전형료는 지원자의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수시·정시모집 최대 9회까지 내야 하며, 1회 6~7만원씩 1인당 평균 50~60만원 수준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

2017학년도 전형별 입학전형료는 ▲수시모집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각 6만원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 일반전형 각 3만5000원 ▲예체능계열 전형 7만원이었다. 입학전형료 수입은 약 10억원 정도다. 서울시립대의 입학전형료 및 입학금 수입 감소분은 서울시에서 보전할 계획이다.

입학금은 기존에는 신입생의 부모가 서울에 3년 이상 거주할 경우에만 면제됐다. 2017학년도의 경우 9만2000원으로, 서울시립대의 입학금 수입은 약 2억원 정도다. 입학금 폐지는 지난 2일 '지역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임시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누구나 부담 없는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불평등 완화,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입학전형료 및 입학금 폐지로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앞서 서울시립대는 2012년 1학기부터 등록금을 50% 줄여 학비 부담을 낮추고 학업‧자기계발 시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반값등록금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