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스 폭발, 2명 부상·50명 대피… 3500만원 재산 피해

가스 폭발. 14일 오전 2시24분쯤 부산 부산진구 소재 15층짜리 오피스텔 9층에서 가스가 폭발해 2명이 부상하고 5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빚 문제로 목숨을 끊으려 가스 호스를 절단하고 불을 켰다가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24분쯤 부산 부산진구 소재 15층짜리 오피스텔 9층에서 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입주민 A씨(22)가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으며, B씨(24)가 유리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피스텔 유리창은 폭발 압력을 견디지 못해 산산조각 났으며 건물 내부도 부서지며 3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입주민 등 50여명이 건물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폭발로 번진 화재는 건물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인해 금방 진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남성은 오피스텔에서 가스 밸브에 연결된 호스를 잘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빚 때문에 목숨을 끊으려 했다"며 "가스 호스를 절단하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생활비가 없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사채를 끌어 쓰다 7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되자 신변을 비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 내부에 설치된 CCTV, 현장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