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카자흐스탄에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 선수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10)으로 가볍게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승을 기록하면서 8강 플레이오프 E조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베트남과 필리핀, 카자흐스탄과 함께 E조에 속했다. F조에는 일본과 중국, 타이, 대만이 속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재 F조 4위는 대만이 유력해 대만과 8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첫 세트 초반 범실이 나오면서 밀리기도 했으나 한국은 김연경과 황민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한 뒤 점수차를 유지하며 1세트를 땄다. 2세트에서도 접전을 벌인 한국은 듀스 승부 끝에 26-24로 승리했다. 전의가 꺾인 카자흐스탄은 3세트 리셉션이 흔들린 데다 흐름을 탄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0-25로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 중반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양효진은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복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