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생산지 번호.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방역 당국은 15일 구입한 달걀에 '08마리'나 '08 LSH'가 표시돼 있다면 섭취를 피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표시가 있는 달걀은 지난 14일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과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된 시기에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달걀에는 생산지 번호와 농장의 이름이 표시돼 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시 마리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은 '08마리',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시 우리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은 '08 LSH'가 표시돼 유통되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에 대해 총 27항목의 농약 잔류 기준을 검사해 부적합 시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달걀 수집 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해당 달걀을 대상으로 수거·검사 중이다. 

아울러 빵류 등 달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및 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보관 중인 달걀에 대해서도 검사를 위해 수거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전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4일 마리농장 달걀에서는 피프로닐이 0.0363mg(코덱스 기준 kg당 0.02mg 허용) 검출됐고, 우리농장 달걀에서는 비펜트린이 0.0157mg(코덱스 기준 kg당 0.01mg 허용) 검출됐다. 모두 방역 당국이 설정한 허용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해당 성분은 장기간 복용 또는 노출될 경우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노출량에 따라 간·신장 등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