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8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 대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이 흐트러질까 "초심을 잃지 마라"는 쓴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20일 오후 8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 대회에 옅은 분홍색 저고리와 진한 보라색 치마의 한복 차림을 하고 참석했다.

그는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문 대통령에게 부부 사이에서 '이것만큼은 꼭 하라'고 쓴소리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제가 항상 '초심을 잃지 마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끝나고 국민들의 평가가 좋아서 좀 느슨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 처음 취임해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그렇게 해야 한다. 내가 꼭 그렇게 당신을 지키겠다. 내 자신도 지키고'(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에 문 대통령은 웃음을 터뜨렸고, 주변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