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24일 광주 북구 광주교도소에서 재소자 탈출을 목적으로 교도소에 침투한 적들을 제압하는 을지훈련이 펼쳐졌다. /사진=뉴시스

24일 광주 북구 광주교도소에서 재소자 탈출을 목적으로 교도소에 침투한 적들을 제압하는 을지훈련이 펼쳐졌다.
이날 광주교도소에서는 적 도발 등 각종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지자체·군·경 합동 을지훈련이 진행됐다. 광주교도소 자체방호대 70여명을 비롯해 육군, 광주경찰청, 광주시소방본부, 광주북구보건소, 영산강환경유역청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빨간색 조끼를 착용한 가상의 적이 삼각산을 넘어 광주교도소 입구로 들어왔다는 정보가 전달되자 '필승' 어깨띠를 착용한 교도소 자체방호대는 즉각 방어에 돌입했다. 
곳곳에 연막탄이 터지면서 교전이 펼쳐졌다. 방호대 1명이 부상을 당하자 동료가 대기하고 있던 구급 차량으로 옮기면서도 교전을 멈추지 않았다.


10여분 만에 적 10여명을 제압하는 사이 일부의 적이 교도소 내에 침입해 인질을 붙잡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내 연락을 받은 경찰특공대가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투입됐다. 이들은 완전무장을 한 채 교도소 내로 진입해 적을 모두 제압한 뒤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붙잡은 적을 통해 교도소 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지견을 출동시켜 위치를 확인한 뒤 곧바로 처리했다.

하지만 붙잡힌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적이 차량을 이용해 교도소 정문으로 재진입했고 2차 교전이 벌어졌다. 적들은 화학물을 뿌리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이내 제압됐고 화학탐지반이 화학물질을 제독했다.


또한 교도소에서는 불길이 치솟았고 옥상에서는 구조 요청이 이어졌지만 119가 출동해 사상자 없이 진화해 모두 구조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이영희 광주교도소장은 "교도소는 전쟁이 터지면 적이 노리는 곳 중 하나"라며 "철저한 훈련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