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한 자치구에 놓인 공유자전거. /사진=박정웅 기자
공유자전거에 대한 국내 첫 공식적인 논의가 국제토론회 형태로 다뤄진다.  
특히 세계 공유자전거 양대 기업의 하나인 중국 모바이크를 설계한 왕초우 개운자동차 회장이 참석해 주목을 끈다.  

경기도는 8일 킨텍스에서 공유자전거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공유형 자전거친화도시 국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 자리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공유자전거 도입 방안과 기준을 마련하고 아울러 문제점을 해소하는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공유자전거는 대중교통 말단교통(Last Mile)의 일환으로서 최근 2~3년 간 중국서 빠르게 발전했다. 공유자전거는 민간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예산을 투입하는 공공자전거와는 차이가 있다. 반면 무단방치나 보행권 침해와 같은 부작용도 발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돼야 공유자전거가 운영될 수 있다. 우선 조례를 개정한 수원시가 국내 지자체 최초로 공유자전거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특정 자격을 갖춘 무인대여 자전거 민간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왕초우 대표는 '세계도시의 민영공유자전거정책 동향과 전망'을 주제 발표한다. 또 제이슨 래디슨 전 미국 우버 네바다주 최고경영자가 '공유시장경제의 세계적 흐름과 과제-Uber사례를 중심으로'를, 경기연구원 송제룡 휴먼교통실장이 '경기도 공유자전거 정책방향'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이어 국내 학계 및 전문가, 자전거정책 담당자가 모여 토론을 펼친다. 토론에는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NMT연구센터장, 류재영 항공대 교수,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성원 ㈜숲과도시 이사, 김숙희 수원시정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 도내 31개 시·군 담당과장 등이 참여한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6월
공공 재정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민영 공유자전거 정책'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