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재무 "트럼프 대통령, 북한과 핵전쟁 원치 않아"

므누신 美재무. 북한과 핵전쟁 원치 않아.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북한과의 핵전쟁에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민과 우리 동맹국의 안전"이라며 "그는 핵전쟁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핵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을 보호할 것"이라며 "북한처럼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시험하고, 사용하고, 우리 동맹국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그런 행동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했다"며 "그는 이번 주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나는 세계 어디서나 북한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을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대는 (제재와 관련된) 하나의 형태이며 경제는 또 다른 형태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옵션들을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번 주 태평양에서 수소탄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세계가 완전히 북한에 대해 맞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나는 국가안보회의(NSC) 구성원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 쇼에서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제시된 많은 대안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때가 되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성격의 문제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핵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누군가에 관한 것으로, 이미 사용된 폭탄보다 훨씬 더 큰 수소탄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러한 일은 계속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분명하게 했다"며 "세계 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그 같은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며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준비가 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것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무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며 "그에 상응하는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대응 조치에 대해 "내 생각에는 아마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