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 핵심 자회사들의 성과가 부진할 것이라 분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G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72억원, 11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0%, 47.2% 줄어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42.9% 감소할 것"이라며 "핵심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63.8%, 42.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중국 매출이 아모레G의 전체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그룹 브랜드 전반에 중국 효과가 광범위하게 존재했던 만큼 정치 지형의 변화는 그 반작용을 부각시키는 촉매제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니스프리는 올해 상반기 중국 지역 출점을 진행했는데 성장성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최근 그룹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 브랜드인 데다 성과도 우수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의 전반적인 위기 감내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모레G의 실적과 주가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의 해외 사업 성과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매출 회복, 미국시장 안착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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