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틸러슨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중국 왕이 부장과 만나 인사를 하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WE) 등이 보도했다.

허커비 대변인은 “그동안 해온 혹은 하게 될 대화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한 것일뿐”이라며 “이외에는 현재로선 북한과 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사이 불화설도 일축했다. 허커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틸러슨 장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와 틸러슨은 대북정책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 틸러슨 퇴출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트럼프는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일 뿐”이라며 정반대되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주장은 틸러슨이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시도 중인 직접 대화 노력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