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뉴스1DB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2001년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들었다고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일본 방문 길에 중간에 북한에 들렀을 때 김정일과 만났는데 그때 김정일이 북한이 핵폭탄 1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내게 말했다. 김정일은 게다가 (한국의 수도인)서울은 포격으로도 사정거리 안에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그게 2001년이었고 지금이 2017년인데 그동안 북한은 계속 제재를 견디며 버텨왔다. 당시에는 핵폭탄이었지만 지금(북한)은 수소폭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주일 뒤면 북한 은행들의 계좌가 폐쇄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을 도발할 이유가 무엇인가. 북한은 즉각 모든 합의로부터 철수할 것이고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지며 미국 정부와 오히려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양국의 관심이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